• HOME
  • 전시
  • 과거전시

하얀울림 - 한지의 정서와 현대미술

전시기간 : 2015-03-20 ~ 2015-08-31

청조갤러리는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회화 작품들과 종이를 매체로 하는 판화, 드로잉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소장하고 있습니다. 서양의 회화기법을 체득하여 한국적 모티브와 미를 추구한 장욱진, 박수근, 이중섭, 도상봉 등의 작품과 미술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비디오 아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백남준의 Communication Tower 등 소장품 중에서 엄선한 약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청조갤러리 1 - 조형으로서의 한지

한지를 소재로 조형 작업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석재나 목재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을 종이로 떠내는프로타주탁본의 방법에서 종이를 찢어 바르는콜라주방법, 발라진 종이를 일정하게 찢어내어데콜라주독특한 단층을 보이는 것에 이르기까지 넓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같은 방법을 통해 얻어지는 중화된 아름다움은 어디에도 비교할 없는 감성의 결정체라 있다.


청조갤러리 2 - 지지체로서의 한지

한지가 서예나 동양화의 바탕(지지체)으로서 쓰인 것은 오래되었지만, 단순한 바탕이 아니라 바탕으로서의 자각이 이루어진 것은 80년대 이후의 일이다. 표현의 수단으로서의 바탕이 아니라 그리는 작업과 바탕이 일체화됨으로써 바탕의 질료가 적극적으로 조형의 방법으로 구현된 것으로서 말이다. 종이 속으로 스며든 포화의 작용은 생경한 안료의 물질성을 걸러낸, 일종의 발효의 효과로 화면을 없이 푸근하게 만들고 있다.


청조갤러리 3 - 물성으로서의 한지

한지가 제조되어지는 공정 자체에서 한지 특유의 질료를 발견하게 된다. 완결되지 않은 원재는 다양한 변주의 방법에 의해 예술가의 창조성을 유발하게 되는데, 한지가 단순한 매개체가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가 조형의 결정물로 자립하게 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완성된 제조물로서의 한지가 아니라 제조의 진행을 통해 얻어지는 물질의 독자성은 한지의 또 다른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다.



백남준관

<위성나무>는 제목 그대로 위성을 상징하는 TV가 접시 모양의 판 사이에 열매처럼 달려 있는 나무이다. 위성 열매들은 빙글빙글 선회하는 듯하고, 비디오 영상은 고정된 나무 조각에 생명력을 불러 일으킨다. <위성나무> 속에는 기계와 생명, 과학과 종교, 찰나와 영원, ‘동(動)’과 ‘정(靜)’이라는 절대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지만, 이 가치들은 서로 대립하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소통'과 '공존'을 지향하는 백남준의 예술 세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